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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조카<반기상 전 경남기업 고문 장남>, 국제 사기 의혹 경남기업 베트남 빌딩 매각 주도

지난달 자살한 고 성완종 전 회장의 경남기업 핵심 자산인 베트남의 랜드마크72 건물 매각을 둘러싼 사기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뉴욕 대형 부동산 회사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조카인 반주현(37.미국명 데니스 반.사진)씨가 지목됐다. 12일 JTBC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경남기업이 채권단에 밝힌 카타르 투자청의 랜드마크72 건물 매입 의향서가 반씨에 의해 위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카타르 투자청의 이사진 승인이 떨어졌고 대표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성완종 전 회장도 스스로 목숨을 끊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하지만 카타르 투자청 담당자는 JTBC 취재팀의 확인 요청에 "해당 문서와 내 서명 모두가 위조된 것"이라며 "반씨가 랜드마크72 빌딩에 대해 매수 의사를 물어본 적은 있지만 매수 의향이 없음을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이번 JTBC의 의혹 제기에 대해 13일 반주현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가 경남기업의 의뢰로 랜드마크72 건물의 매각을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의 비밀유지 조항으로 인해 문제가 된 관련 서류의 위조 여부를 포함한 거래와 관련된 어떠한 내용에 대해서도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내용이) 사실이건 거짓이건 간에 어떠한 코멘트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빠르면 올 가을쯤 클로징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니 이후 해당 내용에 대한 모든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총장의 조카이자 최근까지 경남기업에서 상임고문으로 일한 반 총장의 동생 반기상(69)씨의 장남인 주현씨는 랜드마크72의 매각 주관사인 영국계 부동산 투자자문사 콜리어스 인터내셔널 뉴욕지점(이하 콜리어스)에서 매니징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랜드마크72는 베트남 하노이 서남쪽에 위치한 72층 높이의 베트남 최고층 오피스 건물과 48층 높이의 주거용 아파트 2개동으로 구성된 복합몰로 경남기업은 지난 2011년 10월 1조2000억원을 들여 이 건물을 완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리한 자금 조달로 인해 채권단에 대출금 5300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경영난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베트남 일간지들은 최근 카타르 투자청이 매각 주관사에 최저입찰 가격기준인 8억 달러 이상으로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전달해 또 다른 인수 희망사 골드만삭스를 제치고 배타적 협상권을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수형 기자 kim.soohyung@koreadaily.com

2015-05-13

"이완구에 3천만원 줬다"

'성완종 리스트'가 연일 한국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핵폭탄급 위력의 생전 인터뷰가 공개됐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월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원의 선거자금을 건넸다고 경향신문이 14일(한국시간) 밝혔다. 당시는 이 총리가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섰을 때다.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번(2013년 4월 부여.청양) 재.보궐선거 때 선거사무소 가서 이 양반한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보궐선거 한다면 (이 총리는) 머리도 크신 분이고 아무한테나 처신할 수 없고 그렇잖아요. 나는 성심성의껏 했다"며 "다 이렇게 인간관계를 형성해서 무슨 조건이 있고 그런 게 아니고 회사 돈 빌려다가 이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이 총리가 당시 회계 처리를 했느냐는 질문에 "뭘 처리해요. 꿀꺽 먹었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가) 개혁을 하고 사정을 한다고 하는데 이완구 같은 사람이 사정 대상 1호"라고 말했다. 숨진 성 전 회장 주머니에서 발견된 메모지 속 8명의 정치인 중 이 총리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돈 액수 없이 이름만 기재돼 있다. 추가 인터뷰가 공개되자 여권은 발칵 뒤집혔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는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면서 "참 큰 문제다. 엄청난 진술이다. 이 총리도 수사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7년)가 남아 있어 이 총리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앞서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이 숨진 뒤 그의 측근에게 15차례 전화를 걸어 "성 회장과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고 꼬치꼬치 캐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의 이름을 들먹이며 섭섭함을 토로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본 뒤 "왜 언론사에 그런 제보를 했느냐"고 따졌다고 한다. 이 총리는 13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경남기업과 고인(성 전 회장)에게 후원금을 한 푼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팀은 경남기업 자금 1억원이 2011년 당대표 선거 당시 홍준표(현 경남지사) 캠프의 특보였던 윤모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계좌 추적과 관련자 진술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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